미국 제약회사 리제너론의 연구진들이 지난 10월 미생물 반응장치 앞에서 실험 결과를 관찰하고 있다. /리제네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치료에 활용됐던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리제네론의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이날 이 치료제를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 환자(65세 이상 고위험군 포함)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FDA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을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위약(플라시보)을 투약한 대조군 대비 투약 28일 이내에 코로나 증상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FDA는 이 약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계속 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REGN-COV2’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다.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 속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한 뒤, 이를 치료제로 활용한 약품이다.

이 약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렸을 당시 아연, 비타민 D, 멜라토닌, 아스피린 등과 함께 복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을 투약받은 뒤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라며 “나를 치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