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후손인 재미교포 사업가 앤드루 이(36)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38억원짜리 고급 저택을 매입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업체 PIA를 창업한 이씨가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시에 이쓴 저택을 1260만 달러(약 138억원)에 매입했다. LAT는 “왕에게 어울리는 호화로운 저택이 한 왕자에게 팔렸다”고 표현했다.
LAT는 현지 부동산 다중상장서비스에 등록된 매매 자료를 인용해 이씨가 산 저택이 올해 사우전드오크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매물이라고 전했다.
저택 부지는 20에이커(약 8100㎡)에 달한다. 저택에는 7개의 침실과 13개의 욕실, 맞춤 가구와 샹들리에 등을 갖춘 호화로운 생활 공간에 와인 시음실, 영화관, 체육관 등도 있다고 LAT는 보도했다. 또 야외에는 수공예 분수대와테니스장, 인피니티 풀장과 온천을 갖췄다.
이씨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의 10남이자, 마지막 황손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황세손으로 지명한 인물이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퍼듀대를 다니다 자퇴한 후 회사를 차렸다.
이씨는 2013년에서야 왕실가(家)임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이석 이사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한 식당에서 이씨를 왕세자로 책봉하는 의식이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