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배우 겸 MC인 엘런 드제너러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드제너러스는 10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다행히 지금 상태는 괜찮다”며 “나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통보를 받았고, 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휴가 지난 뒤에 다시 보자”며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드제너러스가 2003년부터는 진행해온 NBC 토크프로그램 ‘엘런 드제너러스 쇼(엘런쇼)’도 결방하게 된다. CNN은 “내년 1월까지 제작을 중단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재방송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제너러스는 1980년대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작했다. 이후 시트콤에 출연했고,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했다.
엘런쇼는 미국 3대 토크쇼로 꼽힌다. 싸이와 방탄소년단(BTS)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7년 방탄소년단이 출연했을 때는 팬클럽 ‘아미’를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이 LA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틀스가 온 줄 알았다”며 “팬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관련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엘런은 지난 2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기생충'은 대단한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통역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통역사는 다시 봉 감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다. 짧게 얘기하면, 내 누드 사진을 보냈는데 답을 듣질 못했다”고 했다. 봉 감독이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통역을 거치느라 소통이 쉽지 않다고 농담한 것인데 이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또한 영화 속 반전 내용을 미리 얘기해 ‘스포일러’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는 “부잣집 지하실에서 살아야 하는 가난한 네 사람에 대한 영화”라며 “이 영화를 보고 우리 지하실도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