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치른지 40여일이 넘도로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15일(현지 시각)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브라질 동맹 관계의 지속과 전 세계의 주권과 민주주의·자유 수호,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경제·통상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책과 성격 등에서 트럼프와 빼닮아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렸던 보우소나루는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대선이 끝난 후에도 한달 이상 바이든의 승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안드레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조선일보DB

한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미국 선거인단 투표가 끝난 후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멕시코 외교부가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협력과 우정, 상호 주권 존중을 기반으로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민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멕시코 대통령의 당선 축하는 다른 주요국 정상들에 비해 한 달 이상 늦은 것이어서, 외교적 실책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14일 미 전역에서 진행된 각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반란표 없이 바이든의 승리가 확정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불복 의사를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올린 트위터에서 “선거 사기와 관련한 어마어마한 증거가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