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피트 부티지지(38) 전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CNN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과 경쟁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동성애자임을 밝힌 그가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미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최초의 성 소수자 각료가 탄생하게 된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첫 경선인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전국적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건 중도 성향, 하버드대 출신의 군 장교 복무 경력, 젊은 백인 남성이라는 점이 주목받았지만 연방 정치 경험이 없고,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흑인 지지율이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되면서 이후 경선에서 고전하자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해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부티지지는 바이든 내각에서 연륜있는 중진 정치인이 주로 가는 주중 미국 대사로 지명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 때문에 부티지지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어떤 직이든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교통장관 입각이 확정되면 부티지지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초당적 교통 인프라 구축·관리 계획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티지지는 민주당 경선 후보당시 1조달러를 들여 낡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대역 인터넷 시스템을 확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승객 급감으로 악전고투 중인 항공사와 운송업체의 회복을 돕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