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지난달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로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주도했던 애덤 시프 미 연방 하원 정보위원장이 차기 캘리포니아 주(州)법무장관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시프 위원장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의 측근들에게 조용히 로비를 하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자리는 본래 하비어 베세라 전 장관이 맡고 있었지만, 베세라 전 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보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악시오스는 만약 뉴섬 주지사가 시프 위원장을 차기 주 법무장관으로 임명할 경우 연방 하원 1석이 공석이 된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시프 위원장의 주 법무장관행(行) 시도에 대해 ‘승인’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시프가 없어도 (트럼프 탄핵심판 등 현안)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악시오스의 취재에 펠로시 의장과 시프 위원장 측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시프 의원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 연방 하원 정보위원장과 의원직을 사퇴하고 주 법무장관으로 이동하려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을 거친 뒤, 캘리포니아 지역구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시프 위원장이 2024년까지 임기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의 뒤를 노릴 것으로 봤다. 샌프란시스코시장 출신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1992년부터 약 30년 가까이 연방 상원의원을 맡아왔다. 현역 연방 상원 최고령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임기를 마치는 2024년에는 91세가 돼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