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자신의 첫 트윗을 경매에 내놓은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경매 수익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잭 도시는 9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경매가 끝나는 오는 21일 (트윗 경매) 수익을 즉시 비트코인으로 환전한 다음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카 대응(펀드)에 보낼 것”이라고 썼다. 기브디렉틀리는 케냐·우간다·르완다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다.

/잭 도시 CEO 트위터

앞서 잭 도시는 지난 5일 저녁 경매 사이트에 자신이 15년 전 쓴 트위터 1호 메시지 ‘방금 내 트위터를 설정함(just setting up my twttr)’이라는 글을 암호화폐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로 판매하겠다고 했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토큰이다. 영상이나 그림, 음악 같은 지적재산을 NFT로 만들면 복제 불가능한 일종의 디지털 진품 보증서가 된다.

현재까지 최고 입찰액은 미국 블록체인 업체 브릿지 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대표가 써낸 250만달러(약 28억원)다. 추가 응찰자가 없으면 에스타비는 잭 도시가 서명한 디지털 증명서와 해당 트윗의 게시 시각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

디지털 메시지나 영상이 골동품이나 문화재처럼 경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연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10점을 경매에 부쳐 단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를 벌었다. 최근 미 프로농구(NBA)는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20만8000달러(약 2억4000만원)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