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한국계 미국인 80대 할머니가 노숙인에게 폭행을 당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노숙인을 구속했다. 아시아인 전문매체 넥스트샤크는 ABC7뉴욕의 세판 김 기자를 인용, 노숙인 글렌모어 넴버드가 A(83) 할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쯤 할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미국 뉴욕주 화이트플레인 지역에 있는 노드스트롬 백화점 인근에서 깡통이나 빈 병을 줍고 있었다. 그 때 넴버드가 다가오더니 할머니의 얼굴에 침을 뱉고, 할머니의 코를 주먹으로 때렸다. 이후 할머니는 바닥에 쓰러지고 의식을 잃었다. 할머니는 “(가해자가) 침을 뱉더니 (주먹이) 콱 와서 (다쳤다)”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이후 행인이 다가와 할머니를 돕기 위해 말을 걸었으며, 그 때 할머니는 머리를 다쳐 피가 흐르고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의료비 부담이 돼 병원 치료도 거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ABC7뉴욕 기자와 인터뷰에 배석한 할머니의 딸은 더 무섭다는 반응도 함께 전했다. 그는 “그것(폭행 범죄)이 이렇게 집 가까이에 있는지 몰랐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가기 두렵다”고 심정을 전했다.
현지 당국은 넴버드를 11일 구속 기소했다. 그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해를 입히려한 중범죄 혐의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번 범죄가 인종 차별로 인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넥스트샤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