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 싸이 등이 출연했던 미국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렌쇼)’가 내년 막을 내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2일(현지 시각) 엘렌쇼가 내년 19번째 시즌을 끝으로 종영된다고 보도했다. 2003년 9월 방송을 시작한 지 19년 만이다. 엘렌쇼는 64번 주간 에미상을 받은 N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유명인과 대화를 나누고 가벼운 게임을 하거나 춤을 추는 형식이다. 한국에선 싸이와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의 가수가 출연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1997년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했다. 진보적이고 소신 있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작년 일부 스태프가 “병원을 가거나 장례식을 갔다고 해고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엘렌쇼 작업 환경은 끔찍했다”고 고백해 논란을 빚었다. 드제너러스는 또 동양인 게스트가 나올 때 은근히 인종차별을 하거나 갑질을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초 드제너러스는 2018년 프로그램을 하차할 생각이었지만 주변의 설득으로 3년을 더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드제너러스는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엘렌쇼는 충분히 훌륭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더 이상 도전의 대상이 아니다”며 “새로운 도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