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가 전세계적인 코로나 집단면역 시기를 향후 2~3년 뒤로 예측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 원사는 이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과학위원회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중 원사는 “집단면역을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은 (코로나에 걸리는) 자연 감염인데 인구의 70~80%가 감염되고 5%가 사망한다는 뜻”이라며 “이는 비현실적, 비과학적, 비인간적이다”고 말했다.

다른 한 방법은 대규모 백신 접종이다. 중 원사는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협력을 통해 2~3년 동안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70%라고 가정하면, 중국 인구의 83.3%, 전세계 인구의 89.2%가 백신에 접종해야 집단 면역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중 원사는 중국이 백신 접종 숫자에서는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지만, 접종률은 23%에 그쳐 느린 수준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횟수는 3억5000만회에 달하지만, 인구가 14억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하이에 있는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는 글로벌타임스에 “백신이 충분하면 백신 접종률 70%를 연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