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6시쯤(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중국에 강경해지라는)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쿼드'나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질의 응답에서 미 ABC 기자가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나.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경해져야 한다고 압박했나”고 묻자, 문 대통령은 “다행히 그런 (중국에 강경해지라는) 압박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인식하면서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함께 이뤄야 할 가장 시급한 공통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미국이 외교를 통한 대화의 준비가 돼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