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 시각) 코로나 기원에 대한 정보 당국의 정보 수집이 당초 시한이었던 24일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선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기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그달 말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 등을 90일 간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일반 대중을 위해 기밀을 제외한 버전으로 취합하는 데는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조사에서 중국 우한 기원 의혹이 제대로 밝혀질 지 관심이다.
이달 초 CNN은 미 정보 당국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유전자 데이터를 입수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바이러스들의 유전자 자료에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록과 각 바이러스의 획득 경로 등이 함께 보관돼 있는 점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연구소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이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면 인위적 조작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유전자 데이터를 모두 분석하기 위해 미 정보기관들은 현재 미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연구소의 수퍼컴퓨터들에 의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