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쓰레기통을 뒤져 매주 120만원을 버는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왼쪽부터) 티파니 셰리, 쓰레기통 뒤지는 티파니 셰리 가족들/티파니 셰리 인스타그램

2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자녀 넷을 두고 있는 티파니 셰리(32)는 쓰레기통을 뒤져 버려진 물건들을 중고시장에 되팔아 매주 1000달러(약 117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티파니가 쓰레기통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 때문이다. 소녀들이 쓰레기통을 뒤져 쓸만한 물건을 찾는 영상을 보고, 티파니도 도전하게 된 것. 첫날부터 수익은 쏠쏠했다. 그는 1200달러(약 14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주웠다.

이후 티파니의 남편 다니엘 로치(38)도 동참했다. 티파니 부부는 쓰레기통에서 건진 물건을 되팔아 매주 800~100달러(약 93~117만원)를 벌고 있다.

티파니 셰리가 쓰레기통 뒤지는 모습/티파니 셰리 인스타그램

최근 생활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 쓰레기통에서 750달러(약 87만원) 상당의 커피 머신과 수백달러 상당의 미개봉 화장품을 건지기도 했다.

버려진 물건을 되팔며 매주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오자 티파니는 지난해 식당 종업원 일을 그만뒀다. 현재는 소셜미디어 틱톡,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쓰레기통 뒤지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1만명이고, 틱톡 팔로우는 무려 200만명이다. 소셜미디어 아이디들은 ‘쓰레기통 뒤지는 엄마(dumpster diving mama)’다.

반면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하지만 티파니는 자신을 ‘도둑’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쓰레기통에서 물건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모두 매립장으로 갔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환경과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