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이 남중국해 해저에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서 11명의 수병이 경상을 당했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소식지가 7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날 미 해군도 보도자료를 통해 “시울프급 신속공격용 잠수함 USS 코네티컷이 지난 2일 오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제수역에서 잠항하던 중에 물체와 부딪혔다. 탑승자들의 안전이 해군의 최우선 사항이며 생명을 위협할 만한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USNI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네티컷함은 남중국해 국제수역에서 작전 중에 수중 충돌을 겪었고 괌으로 회항 중이라고 한다. 미 해군은 “코네티컷함은 안전하고 안정된 상태에 있다. 코네티컷함의 핵추진 설비와 공간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여전히 완전히 작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잠수함의 나머지 부분이 입은 손상의 정도를 평가하고 있다”며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충돌 사건이 적대적 작전에 의한 것이거나, 다른 함정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주 키탑-브레머튼 해군기지에 모항을 둔 이 잠수함은 지난 5월 27일 태평양으로 출항했다. 지난 7월 말과 8월에는 주일미군 기지에 기항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 해군이 해저 물체와 충돌한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05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USS 샌프란시스코는 괌 부근에서 최고 속도로 잠항하다가 해저 산맥과 충돌했고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