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14일(현지시각)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3차 추가접종)을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했다. FDA는 이달말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 이변이 없는 한 자문기구의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모더나의 백신 부스터샷을 권고키로 결정했다. 다만 자문위는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 취약자, 병원 의료진과 교사 등 고위험군의 젊은 성인에게 1·2차 정규 투여량의 절반을 부스터샷으로 맞히라고 승인했다.
이는 FDA가 지난달 가장 먼저 승인한 화이자 부스터샷 대상과 같다. 화이자나 모더나 모두 일반 성인 대상 부스터샷 긴급사용을 신청했지만, 보건당국은 그 대상을 크게 축소했다.
앞서 FDA 전문가들은 “모더나 백신은 2회차 접종만으로 효능이 좋아 부스터샷이 필요없다”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지만, FDA 자문위는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이 이미 승인된 점, 그리고 미 백신 접종률 제고에 걸림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모더나사가 제출한 부스터샷 임상 실험 데이터가 충분하지는 않다는 회의를 갖고 있는 위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번만 맞는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승인에 대해서도 FDA 자문위는 15일 심사와 표결에 들어간다. 화이자·모더나가 이 관문을 통과한 만큼 얀센 부스터샷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13일 미 국립보건원(NIH)은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 종류는 같은 얀센이나 화이자보다 모더나가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