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에드워드 더(Edward Durr)의 선거 광고 영상 중 한 장면. 실제로 화질이 좋지 않다. /유튜브

미국 뉴저지주 주의원 선거에서 58세 트럭 운전사가 6선 의원을 이기는 이변이 펼쳐졌다.

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의 에드워드 더(Edward Durr)는 뉴저지 제3구역에서 민주당의 스티브 스위니를 꺾으며 새로운 뉴저지주 주의회 상원의원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스티브 스위니는 6선 의원으로 2010년부터 주의회 상원 의장을 쭉 재직한 지역 거물이었다. 이에 비해 에드워드 더는 가구회사의 트럭 운전사로 일했을 뿐 정치 경력이 없어 다수가 스티브 스위니의 7선을 점쳤다. 그러나 유권자의 선택은 에드워드 더였다.

에드워드 더가 승리하며 덩달아 그가 쓴 선거 비용이 현지에서 주목받았다. 그가 제출한 선거법 집행위원회 보고서에는 단돈 153.31달러를 썼다고 나왔다. 우리 돈으로 18만2000원정도다.

에드워드 더가 쓴 18만 2000원 가운데, 투표소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줄 커피와 도넛을 사는데 7만 9000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10만원 가량은 선거 홍보용 전단지 등 제작에 지출했다. 그는 선거 홍보 영상을 자기 집 앞에서 촬영하는 등 비용을 최대한 아꼈다.

돈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에드워드 더는 기부금 등으로 1250여만원을 모금했지만, 결과적으로 약 1232만원을 남겼다. 패배한 스티브 스위니는 10억7700여만원을 모금했고, 이 중 5억8000만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더가 당선되며 과거 인터뷰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월 그는 한 지역 논평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유권자 수는 15만명 정도지만, 상대방(스티브 스위니)은 3만2000표 이상 받아보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AP통신이 밝힌 투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에드워드 더는 그의 발언처럼 3만2741표를 받으며 3만444표에 그친 스티브 스위니를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