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면서 지난 6일부터 연일 급등, 오미크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폭등’ 수준이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 오른 35,719.43으로, S&P500지수는 2.07% 오른 4,686.7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 뛴 15.686.9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봄 금리 인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기술주까지 폭등한 것이다.

전날 다우지수가 1.9% 급등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연일 랠리를 펼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세계보건기구의 오미크론 변이 발발 발표 이후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열흘만에 오미크론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도 독일 닥스는 2.82%, 영국 FTSE는 1.49%, 프랑스 까그 지수는 2.91% 각각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2.45% 급등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지난달 말 백악관 루스벨트룸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파우치는 연일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데이터를 들어 중증도 발현 등 심각성이 델타 변이보다 낮은 수준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앞서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AFP 통신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오미크론은 중증도에 있어선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기미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5일에도 “지금까지 데이터로 보면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대단히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6일 개장한 세계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오미크론발 경제 봉쇄와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로 하향세였던 국제 유가도 다시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6일 4.6% 급등한 데 이어 7일에도 3.2% 급등해 배럴당 75.44달러로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4.9% 오른 데 이어 7일 3.7% 올라 72.0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