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월 백악관을 떠난 후 1년 만에 NFT(대체 불가능 토큰) 경매로 공개 석상에 돌아온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디지털 인증서다. 디지털 사진·영상·캐릭터 등 디지털 파일의 소유자와 거래 내역 정보를 위·변조나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1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예술을 향한 나의 열정, 어린이들을 위한 내 헌신을 구현해 줄 새로운 NFT 시도를 공유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NFT 판매 플랫폼인 ‘멜라니아 트럼프 닷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백악관 안주인이던 지난 2018년 ‘비 베스트’란 이름의 아동 복지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그 이니셔티브를 계속하는 차원에서 NFT를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보육 기관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컴퓨터 과학,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등의 첨단 기술을 배우게 하겠다는 것이다.
멜라니아는 이 플랫폼 첫 경매 대상으로 프랑스 화가 마크 앙투안 쿨롱의 수채화에 멜라니아의 음성 녹음을 더해 만든 ‘멜라니아의 비전’이란 이름의 NFT를 선보였다. 멜라니아를 닮은 듯한 한 쌍의 강청색 눈이 그려져 있고, 멜라니아가 “나의 비전은 영감, 힘, 용기를 갖고 앞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육성이 더해졌다. 블록체인 중 하나인 ‘솔라나’에 기반한 NFT이기 때문에 가상화폐인 ‘솔라나 코인’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경매 초기 가격은 1솔, 180.83달러(약 21만4000원)로 책정됐다. 내년 1월 4일 프리뷰 행사를 한 뒤, 11일 경매에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