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코로나19 대응팀과 회의를 하기에 앞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의 회의에 앞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08만2549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똑바로 말하겠다. 여러분도 들었겠지만 확진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오미크론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변이고 우리가 전에 본 것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여러분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을 맞아라. 부스터샷은 충분하다. 많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았다면 높은 수준으로 보호된다”며 “오미크론에 대해 염려는 하되, 불안해 하지는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을 안 했다면 불안해 할 이유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 코로나에 걸리면 심각하게 아프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불필요하게 죽는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월 4일(현지 시각)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의 회의에 앞서 오미크론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스터샷, 코로나 검사 확대, 치료제 확충 등 3가지 주제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부스터샷은 효과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력을 높여준다”며 “부스터샷은 무료고, 안전하며, 9만 곳 이상의 백신 접종소에서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난 2주 동안 미국 전역에 연방 코로나 검사소를 만들었다. ‘근처의 코로나 검사소(COVID test near me)’를 구글에 검색하라”고 했다. 또 다음주부터는 자택에서 직접 검사하는 테스트 키트에 대한 보험 적용도 시작된다고 밝혔다.

위중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주문을 늘렸다고 했다. 그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이 알약을 처음 전국에 보냈다”며 “이 알약은 복잡한 화학 공정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조에만 몇 개월이 걸리지만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화이자와 협력해서 우리(미국 정부)의 주문량을 1000만명 분에서 2000만명 분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많은 알약을 확보했다. 이 알약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줄여줄 것”이라며 “게임체인저”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