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로 유명한 마이크 폼페이오(58)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개월간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무려 40㎏ 감량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쳐 국무장관을 지낸 정권 실세였으며,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힌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 시각) 폼페이오 전 장관이 인터뷰에서 다이어트 동기와 비결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직 시절 키 180㎝에 몸무게 120㎏ 안팎의 거구였던 폼페이오는 지난해 1월 퇴임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지냈다. 그러다 6월 인생 최대 몸무게 300파운드(136㎏)를 찍은 것을 보고 놀라서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는 자택 지하실에 덤벨과 일립티컬(유산소 전신운동 기구)을 들여 운동시설을 갖췄다. 일주일에 5~6회, 30여 분씩 운동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트레이너나 영양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나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젊은 날의 엄격한 자기 관리 방식을 되살렸다. 체중의 약 30%를 덜어낸 폼페이오는 “2010년 캔자스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될 때 몸무게로 돌아갔다”고 했다.
폼페이오는 정부 고위직을 맡은 데 따른 중압감을 견디면서 부하들을 몰아치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했다고 했다. 체중이 늘며 무릎 관절이 닳아 아팠다고 한다.
그는 평생 식탐과 싸워왔다고 한다. 밤늦게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자주 외국 출장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럽 뿌린 핫케이크와 치즈버거, 달콤한 간식을 즐겼던 그는 이제 계란 흰자와 칠면조 고기 등 단백질 위주 식단으로 먹는다고 밝혔다.
“우리 가족은 이탈리아계라 모였다 하면 맛있는 음식을 잔뜩 차린다. 거기에서 ‘난 샐러드 먹을게’라고 말하는 게 힘들었다”고 한다.
신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 성인 중 41%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미국인 75%를 과체중 혹은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런 기저 질환이 코로나 환자 급증 등 여러 문제를 파생시킨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