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산하의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가 14일(현지 시각) 남태평양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하던 당시의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13일 미 국립해양대기국의 ‘GOES West’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화산이 분화하는 순간 260km 반경에 재, 연기, 가스가 퍼져나가는 장면이 생생하게 찍혔다. 국립해양대기국은 화산재가 20km 상공까지 솟구쳤다고 전했다. 직전 마지막 폭발인 작년 12월 20일 분화 때보다도 7배 이상 강력한 폭발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통가 왕국의 수도 누쿠알로파에는 30cm 높이의 쓰나미가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 영상을 촬영한 ‘GOES West’ 위성은 미국, 태평양, 알래스카, 하와이 등을 주로 촬영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2018년 3월 발사한 것으로 2019년 2월부터 전력 가동되고 있다. 화산 분화 장면 영상에는 화산재 외에 바깥 쪽으로 번져 나가는 수많은 물결도 찍혀 있다. 화산 폭발 후 7900km 떨어진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될 정도의 위력이었다.
미 국립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일본 기상청의 히마와리-8 위성에 포착된 통가 화산의 폭발 순간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해가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시점에 통가에서 분화가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미국의 ‘원더 오브 사이언스’란 트위터 계정도 태평양 상공에서 찍은 통가 화산의 폭발 장면 영상을 공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의 위성과 일본 ‘히마와리-8′ 위성이 촬영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