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16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병력을 철수시켰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허위’라며 “러시아가 오히려 (국경 부근에) 약 70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라고 했다.

이 관리는 이어 “전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는 러시아 정부의 발표는 미국과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군 병력과 장비 철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지만 서방 진영은 이를 믿지 못하겠다며 사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 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어떤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위협은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유럽의회 연설에서 “나토는 아직 러시아 병력 축소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르라이나 대통령은 “단지 성명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