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하자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또 “미국은 동맹·파트너들과 단합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그동안 준비해 온 첨단기술의 수출통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대러 제재가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확대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백악관이 배포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의 기도가 러시아군의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으로 오늘밤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재앙적 인명 손실과 고난을 가져올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는 러시아만의 책임”이라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단합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머물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정기적 보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현지 시각) 주요 7국(G7) 정상들과 회의를 할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은 “그후 미국민들에게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와 세계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이 불필요한 공격행위에 대해 러시아에게 어떤 후과를 치르게 할지 발표하겠다”고 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에 대한 러시아의 도발 행위를 막기 위한 대응책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