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백악관 경내에 부속된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 동맹 간 긴밀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백악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한다. 미국과 한국, 우리 경제와 국민들 간의 동맹은 철통 같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새 대통령 당선인과 우리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윤 후보의 승리를 속보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직 검찰총장인 윤석열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북한의 핵 야심과 중국의 부상에 직면한 한국의 정책을 현저하게 바꿔놓을 보수 정당 집권기가 시작되게 됐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새 대통령 윤석열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의 집권은 남북 관계의 180도 전환을 뜻할 것”이라며 “중국에 맞서 미국과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도 “윤의 당선이 문(재인 대통령)의 진보적 의제, 특히 북한과 대화 및 평화를 추구하는 트레이드마크 정책을 뒤집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의 이웃 국가들은 이번 선거를 긴밀하게 지켜봐 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전직 검찰 총장이 한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보수적 정치 신인(novice)이 한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