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 명의의 성명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우리(미국)가 제공한 무기로 파괴적인 효과를 냈다”며 “추가 지원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에 이미 배치한 무기 시스템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공격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장비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장비에는 포병 시스템과 포탄, 장갑차들이 포함된다. 헬리콥터를 추가 지원하는 것도 승인했다”며 “우리는 더 나아가 전 세계 동맹국 및 협력국들에게도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해 평가하고 방어적 및 거시적 재정 지원에 대한 추가 패키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또 제재 강화에 동의했다”고 했다.
CNN은 미국의 8억 달러 추가 지원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는 총 30억 달러(약 3조68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월 말 17억 달러를 포함해 집권 초기부터 24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통화한 직후 이뤄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41분(한국시각 14일 오전 0시41분)부터 낮 12시39분까지 58분 간 통화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달했다”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은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