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취임 첫 해인 작년 61만 702달러(약 7억 5086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가 지난해 납부한 세금은 15만439달러(약 1억8000만원)로, 전체 수입의 24.6%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작년 11월 23일(현지 시간)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섬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각)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전날 지난해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봉급으로 37만8333달러(약 4억7000만원)를 벌었고,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2년제 전문대인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컬리지(NOVA)에서 6만7116달러(약 8200만원)를 받았다.

이들은 또 10개의 자선단체에 1만 7394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인 5000달러는 ‘보 바이든 재단’에 보냈다. 2015년 46세의 젊은 나이로 숨진 장남의 이름을 기려 만든 재단이다. 당시 장남 사망 충격으로 바이든은 2016년 대선 출마도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와 함께 관례에 따라 지난 24년간 세금 납부 내역을 모두 공개했다. 미국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 이후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수입과 관련한 세금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 사령탑으로서 국민 앞에서 투명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전통을 무시하고 세금 내역 공개를 거부했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모두 165만5563달러(약 20억4000만원)을 벌었다. 세금으로는 52만3371달러(약 6억4000만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