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뒤 돈을 주고 입막음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19일(현지시각) 성추행 피해자 지인의 진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가 2016년 런던행 전용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을 만지고 성행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하반신만 가린 채로 이 승무원에게 전신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그는 마사지 도중 자신의 성기를 노출했고, 동의 없이 승무원의 다리를 만졌다고 한다. 또 머스크는 승무원에게 “더 해주면 말(馬)을 사주겠다”며 유사 성행위를 요구하는 듯한 말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은 머스크의 이런 요구를 거부한 뒤부터 업무에서 밀려난 것 같다며 지인에게 토로했다고 한다. 승무원은 2년 후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해 머스크와 스페이스X, 승무원은 이 사건에 대해 고소하거나 누설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담긴 합의안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는 25만달러(약 3억1700만원)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한다.
성추행 의혹은 ‘피해자의 지인’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폭로한 것이라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계약 당사자가 아닌 친구는 비밀유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에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플레이”라며 즉각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