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퇴사’를 부추기는 노래를 발매해 미국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 20일 하우스뮤직 풍의 싱글 ‘브레이크 마이 솔(Break My Soul)’을 발매했다. ‘방금 회사를 그만뒀어. 그들은 날 정말 힘들게 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라는 가사가 담겼다.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이 노래는 미국인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면서 ‘대퇴직을 위한 송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퇴직’(Great resignation)은 코로나 팬데믹 회복기에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는 상황에서 이직이 쉬워지자 퇴사를 결정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데믹 피로감, 가정 내 돌봄 필요성, 구인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둔 노동자는 474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4210만명)보다 530만명 늘어난 수치다.
노래 출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대퇴직 현상의 원인이 비욘세였다니” “비욘세가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다”, “비욘세 말 듣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노동 경제학자 닉 벙커도 트위터에 “비욘세가 신곡에서 현재 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