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9일(현지 시각) 미국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측과 어떤 협의를 할지 주목된다. 국정원은 김 원장의 체류 일정과 면담 예정 인사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국정원장들은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한 경우가 많았다.
김 원장과 카운터파트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13~2014년 외교부 1차관과 국무부 부장관으로 만나 한·미 차관급 협의를 했던 친분이 있다. 14회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관 시절 세 차례 워싱턴DC 근무를 했던 김 원장은 ‘미국통'답게 미국 내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번스 국장 외에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