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동절인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노동절 기념 연설을 갖고 “전 세계의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한국, 일본, 전세계에서 오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노동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그는 “한국 기업 대표가 나에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설명했는지 아느냐”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차량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한국 정부가 미 정부 및 의회에 전방위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연일 제조업 부활을 강조하면서 한국 자동차 피해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고 있으며, 미래의 미국은 미국 노동자가 미국 공장에서 만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취임 후 64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내가 취임한 이후 미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주의자들인 극우 ‘매가(MAGA)’ 공화당원이 의회에 진출하면 사회 보장을 삭감할 것”이라며 “그들의 공약은 흑백론으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이 의회에 진출하면 5년마다 사회 보장 예산을 지속적으로 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공화당원들이 매가 공화당원들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극단 지지자들과 일반 공화당원을 구분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민주당원들, 주류 공화당원들, 무당층까지 우리는 모두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매가’ 공화당원보다 강해져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위험하고, 우리는 이를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