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트루스 소셜' 로고 합성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제정신인 사람이 트위터를 소유해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를 환영하며 이같이 적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나라를 증오하는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이 더 이상 트위터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트위터는 트위터에 큰 피해를 준 봇(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과 가짜계정을 전부 없애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이로써 트위터는 작아지겠지만 더 나아질 것이다. 난 진실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다만 트위터 재개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트위터 정치’로 주목받았다. 팔로워만 8000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트위터는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난입 이후 폭력을 선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 인수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 처분을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7일 트위터를 440억달러(6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한 뒤, 고위급 임원 3~4명에 대해 즉각 계약을 종료했다. 이 중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 책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