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해 총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치누크 헬기와 관련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6일(현지 시각)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경제성장의 동력이 돼온 주요 동맹국 안보 자산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대외원조법(FAA)과 무기수출통제법(AECA)에 따라 미 국방부가 방산 관련 물자와 서비스, 기술 정보 등을 외국에 이전할 때는 국무부 동의가 필요하다.
미 육군이 사용하는 대표적 수송 헬기인 치누크(CH-47F)는 회전 날개 2개가 앞뒤에 있다. 화물과 병력의 수송, 부상자 탐색과 구조, 낙하산 투하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무부가 이번에 판매를 승인한 것은 치누크 헬기 18대, 헬기 엔진과 보안 통신 장비 각 42개, 공통 미사일 경보 체계(CMWS)와 항공 통신 체계 등이다. 미 정부와 공급 업체인 보잉사의 기술·수송 지원 등도 국무부 승인 사항에 포함됐다. DSCA는 “이번 수출이 (한국) 육군의 수송 역량을 강화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폴란드에 대한 M1A1 에이브럼스 전차 수출도 승인했다. 미 육군과 해병대의 주력 전차인 M1A1 116대와 제반 물자·서비스를 포함, 총 계약 규모가 37억5000만달러(약 5조원)로 추산된다고 DSC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