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4성 장군이 2년 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하자 미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의 핵심인사들이 나서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의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이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과 중국이 ‘2025년에 싸울 것 같은 직감’이라며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인 하원 외교위의 마이클 매콜 위원장은 29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나는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초 예정된 대만 선거에 중국이 영향을 미침으로써 대만의 중국 본토 귀속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내 판단으로는 그들(중국)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군사적인 침공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콜 위원장은 특히 “재직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대혼란을 보이며 실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콜 위원장에 이어 방송에 출연한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 애담 스미스 의원은 미중 전쟁설을 강력하게 일축했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과의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매우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며 “군 장성들은 그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