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6%까지 반등해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공영 라디오 NPR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 이전에 조사한 결과인데도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여 이르면 4월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선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7일) 이후인 13~16일 미국 성인 1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설문 조사에서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응답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로 같았다. 지난해 3월 초 47%를 기록한 뒤 넉 달 만에 36%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른 것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의 중도파에게 ‘바이든과 다른 후보 중 누가 2024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을 때, 이번 조사에서는 50%가 ‘바이든이 대선 후보가 됐을 때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다른 후보가 나와야 대선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같은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54%가 다른 대선 후보가 나오는 것을 선호했다. 바이든이 출마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바이든에 대한 ‘견제구’를 잇따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트루스 소셜’에서 “바이든이 찍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화를 보자면, 그는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자신은 인식하지 못한 채 우리를 밀어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광과 미국을 뒷전으로 하는 세계화주의자들을 정리하겠다”고 공약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분명한 전략적 목표도 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백지 수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