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4일 서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27일 오전(현지 시각)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친한파(親韓派)로 분류되는 미국 의원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상원의 최연소 의원인 존 오소프(36) 미 상원의원은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지속적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비전을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국빈 방미 초청장을 윤 대통령이 받았다는 점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면서 “한국처럼 중요한 동맹국 정상의 이야기를 의회가 직접 들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도 합동 연설 성사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오소프 의원은 또 “우리(미 의회)는 세계 속 한국의 역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전을 듣고 싶다. 윤 대통령이 이번 세기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 매우 열정적으로 얘기해 왔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미 의회에서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한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있었던 것을 두고 그는 “IRA는 양국 모두에 공급망과 전략 산업을 강화할 기회를 만들어준다”며 “우리는 함께 진전을 만들어 왔다. 우리는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방미는 최고위급에서 안보 협의를 할 기회”라며 “북한의 어떠한 공격도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억지하고 격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차·SK배터리·한화큐셀 등 13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를 대표하고 있는 오소프 의원은 연방상원의 대표적 친한파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국빈 방문은 드물게 주어지는 영예고 의회 합동 연설도 그렇다”며 “내가 조지아의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소프 의원 외에 연방하원의 한국계 의원인 영 김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앤디 김 하원의원 등도 윤 대통령의 연설 후 언론 브리핑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