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의 앨런 아웃렛 쇼핑몰에서 총기난사로 8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용의자가 사살된 뒤, 사람들이 쇼핑몰 건너편에서 경찰 통제 아래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야외 대형 쇼핑몰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로 최소 9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쯤 댈러스 외곽의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격이 발생, 현장에서 5세 아동과 60대 경비원 등을 포함해 8명이 사망했다. 중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부상자 3명도 중태로 전해졌다.

온라인에 퍼진 쇼핑몰 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엔 용의자가 은색 세단에서 내려 인도에 있는 사람들에게 30여 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왔다. 주말을 맞아 쇼핑객이 몰린 쇼핑몰은 총격에 사람들이 쓰러지고 매장 유리창이 깨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쇼핑객들 손들고 대피 - 6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 댈러스 외곽의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시민들이 경찰 통제를 받으며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같은 날 텍사스 휴스턴 주택가에선 고등학교 졸업 파티 도중 한 여학생과 그의 아버지가 쏜 총에 16세 남학생 1명이 사망했다. 여학생 아버지는 ‘정당방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인근 아파트에서도 젊은이들이 파티를 즐기던 중 총격이 일어나 17세 여학생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미시간주 플린트시 교육청은 6일 통학용 책가방을 아예 금지하는 조치를 미국 최초로 내렸다. “총기를 분해해 책가방에 넣고 올 수 있다”면서, 도시락 등을 넣는 작은 핸드백만 허용키로 한 것이다. 앞서 뉴욕시에서는 초·중·고교 학생들 가방 검사에서 총기가 발견되는 경우가 잇따르자 한시적으로 대형 백팩(메는 가방) 착용을 금지했다. 지난해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에선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 책가방’을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 총기 규제가 이뤄지지 않아 시중에 총기 물량이 급증하고 교내 총기 사고가 빈발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