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2일 오후(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 협상을 위해 1시간 15분 정도 만났다. /AP연합뉴스

6월 1일로 시한이 다가온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2일 오후(현지 시각) 1시간 15분 정도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 5시44분쯤부터 6시59분쯤까지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다.

매카시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의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며 “논의가 시작된 후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데 대해 매카시 의장은 “여전히 거기(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증세를 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는 공화당원들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회동 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진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면서 “(양측 모두) 재정적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도 “우리는 여전히 이견이 있다”며 “적자가 너무 크고 경로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데 우리는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나 양측이 이날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언제 부채한도 인상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 백악관 측에서는 제프 지언츠 비서실장, 샬란다 영 관리예산국장, 스티브 리체티 대통령 고문, 루이자 테럴 입법국장이 배석했다. 매카시 의장 측에서는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의원, 댄 마이어 하원의장실 비서실장, 브리턴 스페츠 하원의장실 선임 정책 고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