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 시각) ABC 방송 인터뷰에서 몇 달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잇따른 고위급 회담으로 미중 양국이 소통을 재개한 만큼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향후 몇 달 내에 미중 정상 간 대면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우리 정부 동료들이 중국으로 가고 중국 관료들이 미국으로 오는 등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관여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카운터파트인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인) 친강을 워싱턴으로 초청했고, 그가 동의했기에 향후 우린 그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정상 간 관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간 시 주석을 잘 알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두명의 친분은) 이미 존재하는 관계이지만, 그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모두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면서 “이번 방중은 고위급 소통선 재정립, 많은 이슈와 관련된 실질적 차이에 대한 대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분야 확인에 대한 것이었다”고 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은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내가 중국 측에 지적한 다른 도전 중 하나는 정부와 별개로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지원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이 있다는 것으로, 우린 이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