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통화를 하고 러시아 용병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들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오전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신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보고는 하루 종일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보고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배석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그룹의 쿠데타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 및 유럽연합(EU) 측과 전화로 상황을 논의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외교장관 및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통화를 하고 러시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며 “미국은 상황이 계속 전개됨에 따라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애덤 호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브리핑을 받았으며, 러시아와 바그너그룹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바그너는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데 이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의 모든 군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진압을 지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핵보유국인 러시아에 심각한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