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역사적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5일(현지 시각) 국무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은 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핵심 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담의 상당 부분은 경제 안보를 포함해 안보에 할애될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이 안보 강화를 위해 취할 강력한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은 기후변화를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 위협 등으로 역내 및 국제 정세가 지정학적인 경쟁 관계에 놓인 시점에 개최된다”면서 “이번 기회에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free and open) 번영하고 안정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유된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대만을 상대로 위협을 고조하는 중국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관련, “이는 나라 간 통행이 자유롭고 문제가 공개적으로 해결되며 규칙이 투명하게 지켜지고, 재화와 사람이 자유로우면서 합법적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제도화되고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심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간 결속을 강화하고 새롭게 할 때”라며 “정상들은 안보 및 경제 안보, 금융 및 핵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고인은 뛰어난 학자이자 한일 관계 강화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