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200명 이상을 납치해 인질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펜타닐 대책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아주 곧 인질 일부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50명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4∼5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합의가 이르면 이날 중 발표될 수 있다”고 했다.
CNN은 또 논의 중인 합의안에는 석방되는 민간인 인질 한 명당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을 풀어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만약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풀어줄 경우 이스라엘은 자국내 구금 시설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게 된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정부는 21일 오후 인질·휴전 협상과 관련해 각료회의를 소집한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카타르도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