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30년간 활동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던 지한파 정치인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흑인 여성인 존슨 전 의원은 텍사스주 하원·상원 의원을 거쳐 199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30년간 연방 하원서 민주당 소속으로 15선(選)을 지냈다.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연방하원 의원의 생전 모습. /AP 연합뉴스

존슨 전 의원은 마이크 혼다 당시 하원의원이 주도해 2007년 하원을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 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2013년엔 한·미·일 3국 의원회의 회원으로 방한해 정례 회의에 참석했다. 2021년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인회 주도로 열린 3·1절 기념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