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일본 이시카와현의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하자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일본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기꺼이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작년 11월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와 질(영부인)은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는 일본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동맹국으로서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깊은 우정의 연대(bond of friendship)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은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일본 노토 반도 지역에서 추정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상당수 부상자가 확인된 가운데, 현지 철도와 항공 교통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규모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대책실을 설치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대책실에 피해자 구조 등 재해응급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들도 홈페이지 상단에 일본 지진 보도를 전했다. NYT는 “이번 지진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주민들은 여진으로 인한 산사태와 건물 붕괴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