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11일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7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AP 연합뉴스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서방 다국적 함대와 함께 예멘의 후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후티 반군이 터무니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엘런타운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서방 다국적 함대는 아라비아 반도 서쪽 끝, 홍해와 접한 예멘 국토 곳곳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스라엘과 전쟁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의 이슬람 무장 단체 후티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는 이 공격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중동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표현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이란과 사실상 대리전 국면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