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애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해군 대장)은 20일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준비를 마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애퀼리노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모든 징후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양안(중국과 대만)과 한반도, 일본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수장인 애퀼리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2020년 이후 400여 대의 전투기와 20여 척의 군함을 도입하는 등 군사력을 늘려왔다고 했다. 애퀼리노는 또 중국군이 최근 몇 년 동안 해상·공중 봉쇄를 포함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작전을 시뮬레이션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과 평화통일을 선호한다고 주장하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전쟁하지 않고 대만을 흡수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정책은 매우 분명하다. 바로 최대한의 성의로 평화통일의 전망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또 “미국 일부 인사는 중국 위협론을 과장해 대만해협 긴장 국면을 격화하고 대결을 조장하는데, 우리는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린 대변인은 “우리의 한계선은 매우 명확하다. 바로 대만이 조국에서 분리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