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54) 여사가 내달 어머니의 날(5월12일)을 앞두고 목걸이 판매를 시작했다. 멜라니아는 남편이 2022년 11월 대선 도전을 선언한 이후 유세에 거의 동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도 공식 일정에 잘 참여하지 않아 ‘그림자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었는데, 긴 침묵을 깨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2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12일인 어머니의 날 선물용 목걸이 판매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라는 이름의 목걸이는 2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꽃 모양의 펜던트와 길이 조절이 가능한 체인으로 구성됐다. 홈페이지는 목걸이에 이름 혹은 이니셜, 중요한 날짜 등을 새기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멜라니아는 “어머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모든 어머니를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목걸이를 기획했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수익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의 자금 부족을 메꾸려는 차원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가 이날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에 참석하는 등 그에 대한 형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가 법정에 동행할 경우 배심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성추문과 같은 사건에서 부인의 존재는 트럼프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유세에 발길을 전혀 하지 않은 그는 지난달 공화당 플로리다 대선 경선 투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선거유세에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은 뒤 “계속 지켜봐 달라”(stay tuned)고만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오는 27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서 공화당 성소수자 후원 모임 ‘로그 캐빈 리퍼블리칸’이 개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