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미국 대선이 열린다면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의 다수당까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유튜브 캡처

정치매체 더힐과 선거분석업체 디시즌 데스크 HQ는 29일 자체 예측 모델을 통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58%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하게 될 6개 경합주(州) 중 미시간을 제외하고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 우위에 있다고 더힐 등은 밝혔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2명을, 바이든 대통령이 256명을 가져가게 돼 승리할 수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게서 가져올 확률은 79%로 평가됐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은 계속 나왔었다. 특히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서는 몬태나와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상원을 내줄 게 거의 확실하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64%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내줄 수 있다는 다수 관측과 반대로 나온 것이다.

더힐과 디시즌데스크 HQ는 각 당의 등록 유권자 수, 인구통계, 과거 선거 결과, 선거자금, 여론조사 평균 등 200여개 데이터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물론 실제가 5개월여 남은 만큼 결과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더힐은 이번 예측 결과가 이미 불안해하는 민주당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현직임에도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젊은 층과 유색 인종들이 잇따라 등을 돌려 전통 지지층 다지기에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는 여론조사 결과를 걱정하기에는 아직 선거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본다. 또 민주당 다수는 공화당 압승을 전망했던 2022년 중간선거를 민주당이 이겼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