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과 관련, 34개 혐의 모두에 유죄 평결이 나왔다. 이 평결이 나온 직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재선 캠페인은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진영은 이번 트럼프의 유죄 평결로 주요 경합주(州)에서 트럼프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충일인 27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메모리얼 데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세대는 독재와 민주주의의 전장에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캠페인 대변인 마이클 타일러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는 항상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법을 어겨도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 믿어 왔다”며 “그러나 오늘 판결은 미국 국민이 단순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측은 “지지자들이 민주당 캠페인과 모금 행사에 참여하여 11월(선거)에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를 (백악관) 집무실로부터 쫓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함뿐이다. 유죄 판결을 받든 안 받든 트럼프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캠페인(선거운동)에 오늘 기부하라”며 캠프 후원 링크도 첨부했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에 가하는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는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공언하고, 권력을 되찾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 헌법을 없애라고 요구하면서 ‘복수’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