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선거 투표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이번 멕시코 대선은 총선,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유권자와 선출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또 멕시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결과는 한국 시각 오후 1시 전후로 나올 전망이다.
엘우니베르살과 엘솔데푸에블라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州) 코요메판에서 투표소에 난입한 괴한들이 유권자와 선거 사무원을 위협하다 2명에게 총을 쐈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 중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고 멕시코 매체들은 보도했다.
푸에블라주의 또 다른 지역인 틀라파날라에서도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복면과 두건을 쓴 6∼7명이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한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2만7천여명의 군 장병과 국가방위대원을 투표소 주변에 배치했다고 했다.
케레타로주(州)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투표소 최소 4곳에서 투표함에 불을 지르거나 방화를 시도해, 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전날 밤에는 선거를 몇 시간 앞두고 시의원 후보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초아칸주 검찰청은 “1일 밤 쿠이체오 지방의원 선거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스라엘 델가도 베라(35)가 피살됐다”고 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소 25명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숨졌다고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