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로이터 뉴스1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직후 체결한 협정에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시킨 가운데,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위원장은 26일 본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는 대학살 전쟁에 도움이 될 친구를 찾느라 절박한 상태”라며 “24년만의 방북(訪北)은 미국과 우리의 친구, 동맹을 상대로하는 불경스러운 동맹(unholy alliance)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매콜은 텍사스주를 지역구로하는 10선 의원으로, 2023년 1월부터 하원에서 대외문제를 다루는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료를 공급해 줄 친구를 찾는데 절박한 상태”라며 “북한 같은 불량 정권(rogue regime)에 점점 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푸틴의 북한 방문은 놀라울 것이 없다”며 “미국과 우리의 친구, 동맹을 상대로 불경스런 동맹을 강화·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매콜은 외교 문제에 있어 매파 성향으로 최근 의원단을 이끌고 대만·티베트를 잇따라 방문했다. 트럼프 정부 때 북·미 대화가 한창일 때도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장을 전달한 적이 있다.